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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서울 명동의 ‘영양센타’를 중심으로 일파만파 확장되기 시작한 전기구이 통닭. 가정용 식용유가 보급되기 전, 전기 오븐에 닭을 통째로 끼워 자동 돌아가며 구워지는 이색적인 모습에 너도나도 전기구이 통닭에 매료되었다고. 지금이야 기름기가 많은 치킨이 대세지만, 자고로 추억의 통닭은 기름기를 쫙 빼 바삭하게 구운 것이 맛있는 법. 여전히 눈, 비 오는 날이면 전기구이 통닭 트럭 앞 줄이 길게 늘어진다. 추억의 그 맛을 재현해 줄 이색적인 전기구이 통닭 맛집을 소개한다.

누룽지통닭_장작집

참나무 장작을 사용해 훈연으로 90분간 굽는 누룽지통닭 맛집이다. 워낙 닭 요리라면 국내에 내로라하는 맛집들이 많지만 젊은이들의 성지, 홍대에서 양 많고 정성껏 요리하는 집이라면 장작집을 빼놓을 수 없다. 콘 치즈, 양념, 마늘 등 다양한 토핑을 선택할 수 있겠지만 자고로 기본이 가장 맛있는 법. 모든 메뉴는 누룽지통닭을 베이스로 하기 때문이다. 누룽지통닭은 속에 들어간 찹쌀까지 파먹는 재미가 있으니 한국 스타일의 바비큐 통닭이 그리웠다면 무조건 추천이다.  

 

주소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6길 19

연락처 010-3336-8844

영업시간 매일 13:00~00:00

가격 19,000원

김치찜통닭_개항로통닭

이름하여 김치찜통닭이라고 들어는 봤나? 난생 처음보는 비주얼에 역시 우리나라가 치킨 강대국임을 실감하게 만든다. 인천 월미도 가는 길에 있는 개항로통닭은 매장 주변 골목부터 남다르다. 한글로 큼지막하게 쓴 글씨체부터 옛날 개항기 시대로 돌아간 듯한, 아니 교과서에나 볼 수 있을 법한 무드를 그대로 재현했다. 갖가지 오색 찬란한 조명도 분위기를 업시키는데, 여기서만 맛볼 수 있는 김치찜통닭은 묵은지 한 포기에 통닭이 올라가 제법 도전하기 어려운 비주얼이지만, 한번 맛보면 감탄사가 연신 나온다. 통닭의 맛을 더욱 배가하는 새콤하면서 매콤한 맛이 일품이다.  

 

주소 인천 중구 참외전로 164

연락처 032-772-9292

영업시간 매일 17:00~00:00

가격 20,000원 

시금치통닭_양키통닭

인천에 개항로 팸이 있다면, 문래동에는 양키 팸이 있다. 특히 양키통닭은 90년대 양옥집에 동서양이 섞인 인테리어가 묘한 매력을 풍기는 곳이다. 편하게 마시기 좋은 맥주와 통닭 조합은 말해야 입만 아플 뿐. 여기선 시즌 와인도 만나볼 수 있으니 한손에는 통닭, 한손에는 와인이든 맥주든 콜라든 원하는 음료를 들자. 독특하게도 시금치가 둘러진 고운 자태의 통닭을 만날 수 있는데, 통 마늘이 들어가 느끼함을 잡아주고, 달짝지근한 소스가 과히 매력적이다. 탄두리치킨과 비슷한 맛인데 느끼할 때마다 시금치를 곁들이면 그만한 안주가 따로 없다.  

 

주소 서울 영등포구 도림로139길 13

연락처 070-8800-0815

영업시간 평일 18:00~00:00 주말 16:00~01:00

가격 25,000원

콘치즈통닭_불타오르다

통닭구이 하나 먹으러 강원도까지 가야 하냐고? 그렇다. 원주의 명물, 콘치즈통닭 맛집 불타오르다를 맛보기 위해서라면 말이다. 불타오르다는 지역신문에도 나왔는데 이렇게 쓰여 있다. ‘뜨겁게 달궈진 돌판에 찹쌀을 깔아 누룽지를 만들어 구수함과 부드러움이 조화를 이룬다.’ 독특하게도 전기로 굽는 통닭과 차원이 다른 참나무 장작을 사용하며, 펄펄 끓는 철판에 치즈가 가득 올라가 이제껏 샐러드로 먹은 콘치즈의 맛조차 기억나지 않게 된다. 게다가 통닭을 먹고 나서 숟가락으로 누룽지를 벅벅 긁어 먹는 게 그렇게 맛있으니 뭐 하나 버릴 것 없는 맛있는 안주를 맛보려면 한번쯤 가보는 것도 좋겠다.  

 

주소 강원 원주시 금불3길 11

연락처 033-746-9289

영업시간 매일 17:30~01:00 일 휴무

가격 21,000원

매운크림치즈통닭_치식가

이번엔 이태원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곳으로 가보자. 전기구이 통닭 전문점으로 이름을 걸고 있는 치식가에서는 독특한 통닭을 만날 수 있는데, 그중 가장 매력적인 메뉴가 매운크림치즈통닭, 일명 ‘매크통’이다. 탐스럽게 구워진 국내산 통닭 주변으로 둘러져 있는 매콤 달달한 크림소스. 그리고 느끼함을 잡아줄 양파까지 더할 나위 없이 기분이 좋아지는 맛이다. 소스만 먹어도 맛있을 정도인데 한번으론 부족한 치킨 살까지 함께 떠먹으면 집에 가서도 내내 생각나는 중독적인 맛이다. 치식가에서는 알리오올리오 통닭, 크림 통닭 등 독특한 메뉴들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주소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20길 18-1

연락처 02-755-7576

영업시간 매일 14:00~21:00 화 휴무

가격 2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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